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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국토가 화산지대에 속하여 예로부터 곳곳에 화산성 온천이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의 치료와 휴양의 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과 더불어 일본이 세계적인 온천왕국이 된 배경에는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이유가 존재합니다. 일본의 온천 여행을 백 프로 즐기도록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온천은 무엇일까
일본에서는 아예 법으로 온천의 정의를 정해두고 있습니다. 1948년 제정된 일본 온천법에 따르면, 땅에서 나오는 온수, 광천수, 수증기 중에서 원천의 온도가 섭씨 25℃가 넘거나 또는 탄화수소, 라돈, 철분이온, 메타규산, 유황, 리튬이온 등 19가지 성분 중 하나 이상을 일정 수량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즉, 온도가 25℃ 미만일지라도 온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냉광천'이라는 온천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수질이나 위생 관리 등을 철저하게 하고는 있지만, 온천의 기준이 비교적 느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좀 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요양천'은 따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치료 기능이 강조된 것으로 지하수 중에서도 특정 성분이 기존의 함유량보다 많거나 구리이온, 알루미늄이온 등 특수한 성분이 함유된 경우입니다.
일본 온천의 종류
온천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온천입니다. 25℃ 이상인 온수이지만 온천 성분이 있어서는 함량이 미달한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온천 효능이 적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인입니다. 단순천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고 추가로 적기도 합니다. 두 번째 특정 성분을 다량 함유한 온천입니다. 한 가지 성분이 뚜렷할 경우 그것으로 온천질을 분류하며, 두 가지 이상이라면 (양이온)-(음이온)의 순서대로 적어 표기합니다. 즉 나트륨(Na+)-염화물천(Cl-)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 양쪽에 '・'으로 구분하여 다른 성분이나 산성, 알칼리성과 같은 부가적인 성질을 적어 넣습니다. 이때 함유량이 높은 순으로 적습니다.
천연 온천 구분
'가케나가시'는 자연 용출하거나 굴착 후 용출한 원천을 직접 또는 파이프 관을 통해 탕 안으로 끌어들여 사용합니다. 탕에서 넘쳐흐르는 온천수는 그대로 흘려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가케나가시 온천이라면 기본적으로 탕에서 온천수가 넘쳐흐르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냄새와 질감으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케나가시에 대응하는 방식은 순환식이 있는데, 이는 사용한 온천수를 순환기계에서 소독한 후 다시 쓰는 방식으로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반면, 가케나시 온천에선 원천 고유 냄새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온천 침전물인 유노하나가 떠 있기도 합니다. 일본 온천법에 따라 수돗물을 섞거나 열을 가해서 순환 및 여과 장치를 사용하거나 입욕제나 소독제 사용 유무를 온천 성분과 함께 표시하도록 되어 있어 확인이 어렵지 않습니다. 가케나가시 방식이 무조건 신선한 온천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량이 적은 탕은 오염 등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천의 과도한 사용으로 고갈될 경우의 수도 있기 때문에 가케나가시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일본 온천의 다른 점
우리나라에서는 온천은 '씻는다'라는 개념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담근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탕에 들어가기 전과 후 명확히 다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과 나온 후에 세신 작업이 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입욕 전 가볍게 비누칠로 몸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대신 탕에서 10분 내외로 온천을 한 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들어가는 등 온천 자체에 시간을 오래 할애합니다. 규모가 큰 온천탕의 경우 수질이나 구조가 다른 여러 종류의 탕을 갖추고 있어 좀 더 다양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 이용 순서
남녀 탈의실로 구분해 들어갑니다. 비치되어 있는 바구니에 옷을 벗어 놓습니다. 귀중품은 열쇠가 있는 사물함에 따로 보관합니다. 개인 목욕용품과 작은 수건 하나를 들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샤워 코너에서 비누칠을 하고 몸을 깨끗이 닦습니다. 머리는 단정하게 묶거나 헤어캡을 써서 정리합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 온천수 한 바가지를 몸에 끼얹어 온도에 적응합니다. 탕에 입욕한 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입요하는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합니다. 따로 샤워할 필요는 없지만, 강한 온천이라면 민감한 부분만 씻어 냅니다. 가지고 들어간 작은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후 밖으로 나옵니다. 시원한 물로 수분을 보충하고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고 나오면 됩니다.
온천에서 피해야 할 행동으로는 개인 수건을 탕에 넣지 않아야합니다. 탕에서 음료수나 음식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음주 후 바로 온천을 하지 않습니다. 탕 안에서 소란스럽게 떠들거나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초기와 말기 임산부에게는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온천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그밖에 온천에 따라 조심해야 할 질환은 각 온천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으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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